강원특별자치도 양구, 횡성, 고성에 이어 이번에는 철원에서 5번째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께 철원군 갈말읍의 한 한우 농가에서 식욕부진과 결절 등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확진됐다. 해당 농가에서는 소 13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발생 농가에 도 동물방역과 통제관과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 및 긴급 살처분·매몰 조치했다. 이와 동시에 축산 농가와 작업장 등에 대한 흡혈곤충 매개체 구제, 일제소독 및 예찰 등 긴급 초동방역 조치하면서,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 소 사육 농가 336호, 2만 4952마리에 대해서는 5일 이내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예방접종을 신속히 추진 중에 있다. 소규모 농가나 백신접종이 어려운 고령농가 등은 공수의를 동원해 접종을 지원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강원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백신을 받는 즉시 신속히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의심증상 소에 대한 조기 신고와 농장 주변 모기나 흡혈파리 등의 방제 및 축사 내‧외부 소독 등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3일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데 이어 25일 횡성군과 27일 양구군, 28일 고성군 등 일주일 만에 5곳의 한우 농가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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