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1조 원대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 수출 매출 인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7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00%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억 4100만 원에 그쳤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20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1% 늘었고 순이익도 412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K-방산 열풍에 힘 입어 수출 및 양산사업이 확대되고 지난해 집중한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구축·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의 경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사업, 30mm 차륜형 대공포 양산, 군위성통신체계-II 망 제어 시스템 및 지상 단말기 양산 등 대형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한화시스템이 UAE에 수출한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된 것도 방산 부문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월 UAE에 약 11억 달러, 당시 환율 기준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 부문에서 우주 인터넷으로 일컬어지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미래 모빌리티 UAM 등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미래 성장동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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