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추진 중인 복수의 고객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LG화학은 30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로코 LFP 양극재 사업은 연산 5만 톤 규모로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모로코에 LFP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LG화학은 “논의 중인 고객사를 현 시점에 밝히기는 어렵다”며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또 비핵심 자산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건전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매각 등 여러 전략적 옵션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일부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국과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효율화 및 구조 개선 사업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단위 사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소규모 범용 사업과 중간 원료 사업에 대해 우선 진행하고 있고 생산라인별로 가동 조정 및 고수익 제품으로의 라인 전환 작업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해서는 “전략적으로 더 활용할 시기가 오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6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 4948억 원으로 3.5% 줄었고 순이익은 5850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LG엔솔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 2777억 원, 영업이익 1161억 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필름용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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