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247억 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침체의 영향으로 증권사 수익이 급감했지만 은행의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 증가한 424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6% 증가한 1149억 원이었다.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 증가한 9.84%를,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증가한 0.62%를 기록했다.
DGB금융 측은 “고물가·고금리 등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 충당금 적립과 증권 PF 자산에 대한 충당금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 고성장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과 계획 대비 양호한 비이자이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수익이 크게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4467억 원으로 46.2% 증가했다. 이자이익 역시 1조 2181억 원으로 0.5% 늘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DGB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47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6% 늘었다. 반면 부동산 PF 사업 침체의 영향으로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급감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DGB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년 새 697.1% 급증한 550억 원을 기록했다. 새 회계 기준인 IFRS17 영향으로 보험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DG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안정적인 조달 비용 관리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636억 원이었다.
DG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높은 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 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향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취약 계층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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