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어(조선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2회 비즈니스 한국어 경진대회’ 시상식이 30일(현지 시간)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자신이 수상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기존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차별화됐다.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취업 환경에 돌파구를 제공하고 한국어 인재 양성의 요람인 한국어학과가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 포스코·LG화학·신한은행·하나은행·CJ(이상 중국 법인) 등 5개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고 직접 심사에도 참여해 회사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기업별 1등에게는 대외경제무역대(경무대) 외국어학원장과 주중한국문화원장 공동 명의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고 해당 기업 채용 우대 특전이 제공된다. 기업별 2등과 3등 수상자는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하나은행에서 1등을 차지한 중남임업과기대 3학년 멍칭웨 씨는 “제게 한국어는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 계기이자 저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스스로의 가치를 알게 해줬다”며 “태어난 국가와 피부색은 다르지만 저와 같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이 이런 좋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부문 1등인 상하이외대 3학년 쑤쓰양 씨는 “산학 자원을 모으는 비즈니스 한국어 경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한국어 인재를 양성하고 한중 양국의 우호적 인문 교류의 큰 무대가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강일 경무대 한중경제문화교류센터 집행주임은 “이번 경진대회가 중국 내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교수진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대학과 기업의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한중 간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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