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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장고 끝에도…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 결론 못 내려

일부 이사진 배임 우려 제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안갯속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해 이사회를 열고 8시간 가까운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0일 아시아나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도심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화물 사업 매각 논의를 이어갔지만 오후 9시 30분까지 가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회했다. 이사회 직전까지 화물 사업 매각에 대한 결론이 쉽게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의는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논의가 길어진 것은 일부 사외이사들이 화물 사업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노조 반발 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선 원유석 아시아나 대표(사내이사)와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인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사내이사 2인 중 한 명인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은 일신상의 사유로 29일 사의를 표명해 출석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이르면 31일 다시 이사회를 열 방침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달 말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시정 조치안을 내기로 했기 때문에 31일까지는 아시아나 이사회의 화물 사업 매각 동의가 있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라며 "일시와 장소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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