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032350)은 1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10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198억 13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43억 2900만 원을 기록했던 9월보다 38.3% 급증한 것이다. 7월 200억 9000만 원과 비교해 2억 7700만원 적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카지노협회에 정보를 제출하는 총매출은 209억 4600만원이다.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의 경우 1434억 원으로 종전 기록인 8월 1327억 5000만 원을 100억 원 이상 뛰어넘었다.
지난해 5월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 월평균 263억 원에 머물던 드롭액은 5월 1000억 원대(1137억원)에 올라선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지노 이용객은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3만명(3만 582명)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8월 2만 8718명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카지노 뿐 아니라 호텔 및 부대시설 전체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어 같은 실적이라도 순매출의 상당부분을 컴프 비용(숙박 및 식음료 이용비 등)으로 따로 지불해야 하는 다른 카지노보다 수익성이 월등하게 좋은 구조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카지노와 함께 호텔 부문도 9월 107억 200만 원보다 15.8% 증가한 124억 1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5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판매 객실 기준으로는 10월 한 달간 3만 5614실로 9월 3만 2596실보다 3018실이나 증가했다.
호텔 부문의 실적 고공 행진은 지난해 10월 11%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율이 제주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3월 32%에 이어 10월 61%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롯데관광개발은 “진짜 랠리는 지금부터”라며 “11월 3일 제주 정저우 노선 재개를 시작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충칭, 칭다오, 장사, 우한 등 중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단체관광 모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0월 말부터 중국 톈진(주 4회), 창춘(주 2회), 항저우(주 3회) 등 정기노선이 신규로 추가됐다. 기존 운항 중이던 홍콩(주3회), 마카오(주2회) 노선은 각각 4회, 1회씩 증편됐다.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는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방문객은 연간 306만명이 제주를 찾던 2016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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