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교보증권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마이포트(MYPORT)’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초개인화 시대 본인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운용하는 다이렉트인덱싱 시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1일 KB자산운용은 교보증권과 협약식을 열고 마이포트 엔진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산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교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윈케이(Win.K)’를 통해 국내·해외지수를 포함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이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의 계좌 내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뜻한다. KB운용의 마이포트는 올 4월부터 KB증권의 MTS인 ‘마블(M-able)’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 엔진을 활용하면 투자자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해 개인 맞춤형 ETF를 만들 수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증권사 MTS에서 마이포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며 “마이포트를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켜 국민의 자산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마이포트 개발을 주도한 김홍곤 AI퀀트&DI운용부문장은 “마이포트는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해 개발한 엔진”이라며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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