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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모바일·케이블TV 결합상품 첫선…'T-B 시너지'로 고객 잡는다

유료방송 이탈 최소화 목표로

온가족 케이블플랜 상품 개편

높은 할인율로 천만세대 공략

"중소 케이블과도 상품 개발 협조"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모바일과 케이블TV 결합상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 1위 모바일 사업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국내 1000만 세대에 육박하는 1인 가구를 적극 공략함으로써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으로 불리는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달 26일 스마트폰 요금제와 케이블·인터넷 요금제를 함께 가입하고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규 결합상품 ‘케이블 가족결합’을 출시했다. 기존 ‘온가족 케이블플랜’ 상품을 개편한 것으로, 가구당 스마트폰 가입회선이 2개 이상이 있어야 했던 가입조건을 1회선 이상으로 완화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1인 가구도 스마트폰과 케이블·인터넷 결합이 가능해진 것이다. 1인 가구 가입자는 매달 스마트폰 요금 3500원과 케이블·인터넷 요금 20~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2인 가구의 스마트폰 요금 할인폭도 월 7000원으로 기존(5500원)보다 커졌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인터넷(IP)TV에 이어 케이블에도 1인 가구 결합 혜택을 제공하며 모바일과 유료방송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 집계 기준으로 전체의 41%인 972만 세대에 달하는 1인 가구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유료방송 사업 성장 정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1인 가구는 TV보다는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만큼 유료방송(SK브로드밴드) 입장에서는 국내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진 모바일(SK텔레콤)과 연계하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는 9월 초 취임 직후 가진 임직원 간담회에서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T-B(텔레콤-브로드밴드) 시너지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자막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같은 양사 협력이 실제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은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1인 가구를 공략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케이블 가입률은 46.2%로, IPTV 가입률(33.8%) 보다 높다. OTT보다 유료방송이 친숙한 고령층 1인 가구, 즉 독거노인 가구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SK텔레콤은 ‘동등결합’ 제도에 따라 자회사뿐 아니라 다른 케이블 사업자들도 같은 결합상품을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서 여러 사업자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딜라이브가 같은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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