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등의 카메라나 라이다 같은 광학 센서에 묻은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전자식 자가 세정 유리를 개발한 정상국(사진)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된 정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 센서에 빗물·서리·눈·기름과 같은 오염물이 묻으면 오류를 일으키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세정 기술은 와이퍼나 발열 필름 등을 활용하는데 소형화가 어렵거나 소모되는 전력이 크고 속도도 느려 실시간 세정이 어렵다. 반면 정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표면에 묻은 유체에 전기를 흘려 유체의 표면장력을 제어하는 전기 습윤 원리를 응용해 소형화에 유리한 데다 소모 전력이 작고 세정 효율이 뛰어나다. 패턴이 새겨진 투명 전극을 소수성 절연막으로 코팅한 구조로, 여기에 전기가 흐르면 진동으로 오염된 유체의 표면장력이 작아지면서 빠르게 제거되는 원리다.
정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템을 창업해 자가 세정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환경 조성의 기반을 제공하고 악천후와 같은 공공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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