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구리시가 추가 편입을 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 내 서울 인접 12개 지자체 가운데 김포시를 제외한 첫 공식입장이다. 그동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구리시가 방향을 선회하면서 경기도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시는 예전부터 중첩규제로 도시개발이 억제돼 자족도시로서의 역할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시 버스 총량제와 같이 시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돼 불편을 해소하고, 한강변 그린시티 등 개발사업도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해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서울로 편입을 추진하면 특별 자치구로서 각종 규제로 인한 개발 억제를 해소하고, 한강변 도시 개발은 물론 수도권 규제와 기업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서울시로 편입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른 혜택을 전부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지난 2008년 행정구역통폐합 당시 남양주시와의 통합이 거론되자 지역에서 서울 광진구로 편입하자는 주장이 거셌는데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론조사 등을 통한 결과를 토대로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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