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기술마켓을 활성화한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기술·제품 구매 실적을 향후 5년간 7배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은 2일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통합 기술마켓 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이 심의·인증 절차를 거친 혁신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구매하는 플랫폼이다. 추진 과제를 통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기술 및 제품 구매 실적을 지난해 1579억 원에서 2027년 1조 1000억 원으로 7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 기재부 목표다.
기재부는 우선 기술마켓 플랫폼을 이달부터 '중소기업 기술마켓'으로 통합한다. 당초 기술마켓 플랫폼은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분야로 운영됐다.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에 기술을 판매할 때 거쳐야 하는 심사·인증 절차도 표준화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공공기관에 원스톱으로 기술과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기술개발, 정책금융, 해외 진출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됐다. 기술마켓에 기술 정보만 입력하면 기술 등록 심사를 위한 신청서가 자동 생성된다. AI는 기술 정보 입력시 기술마켓 내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기술마켓 홍보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기재부는 기술마켓 관련 최신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를 제작·배포하고 현장 설명회 등을 수시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 측은 "라디오 등을 통해 기술마켓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공운위에서는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우수 사례 발표 및 토론도 진행됐다. 기재부는 이날 논의에 기반해 공공기관 대상 ESG 경영 확산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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