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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사장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적기 건설해야"

취임 이후 첫 현장방문

노랑색 안전조끼를 착용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달 31일 동서울변환소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전




김동철(사진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달 30일부로 24시간 본사 근무를 마치고 현장경영에 나섰다.

2일 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첫 방문지로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현장을 택하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동서울변환소와 신규 변환소 부지, 지중화 공사장 등을 둘러봤다. 이 사업은 동해안과 수도권 사이 230㎞ 구간을 잇는 국가 핵심 전력 인프라를 짓는 프로젝트다.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1~4호기, 강원 삼척화력발전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기 용인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실어나르는 ‘전력 고속도로’ 역할을 맡게 된다. 송변전망 부족 탓에 고착화된 동해안 지역 발전기의 출력 제한 문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일단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선로가 지나는 지역의 반발로 공기를 제때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14년 전인 2009년 765kV 초고압교류송전(HVAC)으로 최초 사업 계획을 수립했으나 지자체와 경과지역 주민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한전은 2016년 500kV HVDC로 사업 계획을 변경해 주민들을 재차 설득한 끝에 지난해 12월에야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이에 김 사장은 반대 여론이 거센 강원 지역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HVDC 적기 건설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지역 상생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는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전력망”이라며 “적기 건설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도 과거 일방적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합리적 보상과 지원 사업을 강구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대승적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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