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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초격차로 시장 선도…시총 3조 도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기자간담

김병훈 대표 “공모가 미래 비전 고려하면 안 비싸”

“2027년까지 매출 절반 이상 외부에서 가져올 것”

중복상장 지적엔 “전구체·양극재 동시 운영 사례 없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IR큐더스




에코프로(086520)머티리얼즈의 미래 비전을 고려하면 이 가격도 사실 비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비교 기업의 주가가 많이 빠져 그런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전구체 수요는 2027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전구체 업체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매출의 90% 이상을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IPO가 ‘쪼개기 상장’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을 동시에 운영하는 회사는 없다”고 반박했다. 전구체를 만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산업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일부 양극재 회사들이 소규모 전구체 라인을 운영하는 것은 (공정 과정의) 기술적 검증을 위한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외부 판매 비중을 2027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매출 편중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코프로그룹의 경영 방침은 각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5년간 두 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외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과 관련된 내부 통제 우려에 관해서도 “어느 회사 못지않게 내부 통제 제도가 강화된 상태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회사 내부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만들고 외부 법무법인에 회사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검증해 분기별 보고를 하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7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가격 범위(3만 6200~4만 4000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공모액은 6369억 원, 기준 시가총액은 3조 1300억 원이 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관계자는 “많은 기관들이 좋은 가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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