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석(사진)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표가 2일 임직원 대상 사내 게시판에 대한항공과 인수합병 장기화에 따른 손실 보전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 대표는 아시아나 이사회가 종료된 이후 사내 게시판에 대표이사 명의의 공지문을 올려 “회사는 기업결합 이후 화물사업부를 포함한 전 임직원들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인수합병의 장기적 지체에 따른 손실 보전 방안이 반영된 합의서를 대한항공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원 대표는 “우선 기존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차환해 2년간 약 47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회사 운영자금의 부족분에 대해서는 7000억원 한도내에서 사용가능하게 돼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기간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본 인수합병 거래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행보증금(1500억) 조항을 신설했고 그 외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금원을 거래 무산 시 영구전환사채 및 대여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중단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리스크, 즉 정부 채권단의 금융지원 지속여부 및 향후 실적 악화 시 직면하게 될 회사의 유동성 부족 등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수합병 이후 화물 사업부를 포함한 전 임직원들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을 불리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앞으로 대한항공과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과 임직원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약속도 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채권단 및 인수인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관련해 별도의 설명회 자리를 통해 보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까운 시일 내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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