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견고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 확대 등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100조 원 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우디그룹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03억 9000만 유로(한화 약 70조 76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45억 9500만 유로(6조 4555억 원)로 같은 기간 26.5% 줄었다. 아우디그룹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주로 11억 유로에 달하는 원자재 헤징 거래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우디그룹은 목표치 내 9.1%(2022년 14%)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헤징의 영향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10.5%다.
올해 들어 차량 인도량이 늘면서 매출 성장을 끌어냈다. 아우디그룹의 3분기 누적 차량 인도량은 약 140만 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아우디는 같은 기간 60% 늘어난 12만 3000대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인도량 중 전기차 비중은 9%까지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아우디그룹의 차량 인도량 전망치는 기존 180만 대에서 190만 대로 상향됐다. 매출은 690억 유로(96조 9284억 원)에서 720억 유로(101조 1578억 원)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9~11% 범위의 하한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그룹의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618억 유로(86조 8531억 원)이었다.
위르겐 리터스베르거 아우디 CFO는 “3분기 말 기준으로 아우디는 뛰어난 재무 성과를 유지했으며, 2023년 회계 연도 전망치를 대부분 달성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목표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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