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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부활에 SK이노, 1조 이익 회복…"배터리 4분기엔 흑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유가 상승에 영업익 122% 급증

화학·윤활유사업 등도 실적 개선

적자 폭 861억으로 축소된 SK온

4분기 美 IRA 稅공제 혜택 확대

고객사와 LFP 제품 공급도 논의

SK이노베이션 서린사옥 전경.




SK이노베이션(096770)이 효자 사업인 석유 부활에 힘입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에 배터리 사업의 적자 폭이 역대 최소로 줄어들며 4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563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04%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조 6699억 원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은 19조 88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59%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 1조 1619억 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유 감산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 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며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전사 영업이익률도 7.9%를 기록하며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효자 ‘석유’ 부활에 조 단위 이익 회복=호실적을 이끈 석유 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와 정제 마진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5237억 원 증가한 1조 1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2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적자까지 냈지만 5분기 만에 조 단위 이익을 회복했다. 4분기에도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와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석유 사업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석유 수요는 정상화 기조에 있다”며 “앞으로 3년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100만~150만 배럴을 초과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 사업은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도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68억 원 증가한 23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기유 판매 물량 감소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로, 석유 개발 사업은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각각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석유 개발 사업의 경우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에 따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증설 이상 無…4분기 흑자 목표=배터리 사업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 172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적자는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 원이다. 적자 폭은 축소되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와 최근 미국 자동차노조 파업 여파에 대해서는 우려를 일축했다. 박정아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 부사장은 “판매량과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북미 지역 중심, 입증된 아이코닉 모델 중심의 선택적 수주, 합작공장(JV)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JV 등의 증설 일정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SK온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포드와 함께 설립할 예정이던 미국 켄터키 2공장의 생산 시점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현대차와의 합작법인 설립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셀 개발을 끝냈고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도 공유됐다. 김경훈 SK온 CFO는 “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 등에서 기존 LFP보다 향상된 셀을 개발했다”며 “현재 고객사와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고 양산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SK온은 올 3월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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