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키리에의 노래'로 돌아온 거장 이와이 슌지가 한국을 찾아왔다. 내한 소감을 통해 그는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키리에의 노래'를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러브레터'(1999)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이번 내한을 통해 '키리에의 노래' 홍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직후 인터뷰에 참석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잘 부탁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한국에 와서 '4월 이야기'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던 기억이 난다. 아직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인생에 강력한 힘이 되고 지지가 됐을 정도로 큰 응원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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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은 평소 작업하고 싶었던 한국 배우들을 향한 애정 또한 드러냈다. 그는 "한국 배우와의 협업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이전에 배두나 배우와 함께 단편영화를 작업해본 적이 있는데 긴 영화는 해본 적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왔을 때 송강호 배우를 만나 악수도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최근 전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향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애정하는 작품을 떠올리며 "최근 '오징어 게임'에 빠졌다. 소문이 많았었고 시간이 나서 보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콘텐츠를 굉장히 사랑하며 진화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일본 콘텐츠와 한국 콘텐츠 차이의 차별성에 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의 문화, 만화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같은 경우 괴리감이 있는데 한국은 서로 융합이 잘 됐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떨어져 있는 일본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있는 발언을 전했다.
한편, '키리에의 노래'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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