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게임쇼 지스타(G-STAR) 2023에는 크래프톤(259960),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위메이드(112040), 스마일게이트, 웹젠(069080)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해 신작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이후로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업계에서는 TL을 체험할 게이머들의 반응이 흥행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를 잇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필요한 엔씨소프트의 운명이 TL의 흥행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올해 5월 TL 국내 베타 테스트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 국내 이용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지만 일부 콘텐츠와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동전투 기능을 삭제하고, 공격하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역동적인 게임플레이를 도입했다. 성장 구간에서 반복적인 사냥의 비중을 대폭 낮췄다. 수익 모델은 소위 ‘리니지 라이크’ 형태의 게임을 벗어났다. TL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안종옥 엔씨소프트 PD는 "진심으로 게임을 플레이한 분들의 의견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 지스타 현장에서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등도 선보인다.
크래프톤이 선보이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 게임이 크래프톤이 넥슨과 분쟁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 소속 개발자들이 미출시 프로젝트인 'P3'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며 민·형사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 ‘다크 앤 다커’의 이름만 사용했으며 애셋은 블루홀스튜디오가 100%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한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게임성도 주목받고 있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적 요소 등을 융합했다. 아울러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RPG도 대거 출품된다. 넷마블은 RPG 기반의 게임 3종을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크로스'의 후속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오픈 월드 수집형 RPG다. 지난 2004년 출시해 약 20년 간 서비스 해온 'RF 온라인'의 IP을 계승하고 확장한 MMORPG 'RF 프로젝트'가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도 기대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는 자체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로스트아크' IP를 이식한 모바일용 MMORPG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국내 서비스, 지난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이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았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한때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북유럽 신화 최초 생명체이자 거인 이미르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소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의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하이브(352820)IM은 '별이되어라2 : 베다의 기사들'을 선보인다. '별이되어라2'는 중세 명화 풍의 스타일과 벨트 스크롤 아케이드 장르의 게임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D 액션 RPG다.
신선한 게임도 등장한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조이(inZOI)’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신이 되어 여러 캐릭터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됐다.
엔씨소프트는 인터랙티브 요소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프로젝트M은 엔씨가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휴먼’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해 3월 게임 개발자 회의(GDC) 2023에서 "'프로젝트M'은 엔씨소프트의 혁신적인 AI와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언리얼 엔진5에 엔씨의 AI 기술력을 더해 '프로젝트M'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도 공개된다.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인기 IP ‘쿠키런’ 기반의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을 구글 플레이 전시 부스에서 선보인다. '쿠키런' 시리즈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이 적용된 이 게임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등 총 25종을 출품한다. MMORPG '라그나로크 V: 부활', 횡스크롤 아케이드 MMORPG '라그나로크 비긴즈', 모바일 수집형 RPG '뮈렌: 천년의 여정' 등 여러 자체 개발작 및 공표 게임을 출품한다.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도 팬을 맞이한다. 웹젠은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최근 선보인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을 선보인다.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서브컬처 신작 수집형 RPG '아도르: 수호의 여신’을 공개한다.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한정판 굿즈도 시선을 모은다. 크래프톤은 자사 게임 IP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 브랜드 '#100(샵백)' 팝업 스토어를 부스 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한정판 오리지널 굿즈도 공개한다.
게임 분야 인공지능(AI) 기술도 소개된다. 하이브의 자회사인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제작자가 게임 캐릭터의 대사를 자연스러운 오디오로 생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 스크린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게임 캐릭터의 목소리로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젝트 시프트'도 공개한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국제 게임 콘퍼런스 'G-CON'에서 기조 강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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