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달 5일부터 운영한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행사 대비 3배가량 올랐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절임배추 사전예약의 성공 요인으로 ‘통합 소싱’을 꼽는다.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마트와 슈퍼 물량을 한 번에 사전 계약해 판매 일정을 앞당겼다는 의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신선 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상품팀을 합쳤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공동으로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 매입량을 늘린 규모의 경제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품질은 균일화하겠다는 취지였다.
대규모 사전계약에 힘입어 판매 가격도 시중 대비 낮췄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지난달 판매한 절임배추의 평균 가격은 3만 5000원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집계한 10월 31일 ‘가을 절임배추(20kg)’의 소매가격인 4만 1994원보다 약 17% 낮다.
같은 방식으로 과일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홍로 사과의 8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문경·영주·충주 등 주요 산지를 6개월간 돌아다니며 전년 대비 20% 늘어난 1000여 t의 홍로 사과를 매입했다”며 “사과 시세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매입을 통해 전년과 유사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광어와 연어, 방어회도 올해 2월부터 공동으로 내놓고 있다. 새벽 노량진 경매시장에서 구매한 원물을 그대로 들여와 각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손질한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
롯데슈퍼가 이 생선회를 판매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개화산점·쌍문점 등 8개 매장의 회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0% 신장하자 향후 이런 코너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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