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사진)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 덴(Now And Then)’이 공개됐다. 존 레논의 1970년대 데모 녹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추출 및 복원했고, 여기에 비틀즈 멤버들의 연주를 새롭게 추가해 곡을 완성했다.
2일(현지시간) 유니버설 뮤직에 따르면 AI기술을 활용해 고(故) 존 레논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인 ‘나우 앤 덴’이 공개됐다. 이 곡은 오는 10일 발매 예정인 비틀즈의 ‘레드·블루’ 리마스터 앨범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이 곡은 존 레논이 비틀즈 해체 후 1970년대 후반 작곡하고 녹음했다. 레논이 오랜친구에게 사과를 보내는 사랑 노래로 레논은 “가끔 네가 그리워. 가끔 네가 내게 돌아왔으면 좋겠어”라고 털어놓는다. 1980년 12월 레논이 뉴욕 아파트 밖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뒤 1995년 아내 오노 요코가 폴 매카트니에게 이 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전해줬다.
비틀즈 멤버들은 이 곡을 다듬어 발매하려고 했지만 레논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질이 형편이 없어 그간 발매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AI기술이 나오면서 다시 작업이 시작됐다. 피아노 연주가 들어간 기존 곡에서 존 레논의 목소리를 분리한 뒤 선명하게 복원했다.
기타리스트 고 조지 해리슨이 1995년 이 노래에 맞춰 만든 일렉트릭 및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덧붙였고, 여기에 생존해 있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가 기타 솔로와 드럼 파트를 새롭게 추가해 곡을 완성했다.
비틀즈 멤버들은 이곡을 완성하는 과정이 초현실적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을 때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져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링고 스타는 “존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다“며 ”마치 존이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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