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185750)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노바티스와 체결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기술 이전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시장에서도 종근당의 기술 이전 계약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종근당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만 4200원(23.84%) 증가하며 12만 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 거래대금은 1700억 원으로 거래량은 140만 주다. 노바티스와 총 1조 7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종근당은 이날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해 1조 7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종근당은 1061억 원의 계약금을 수령한다.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은 약 1조 6241억 원으로 책정됐다. 종근당의 기술이전 계약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자본 시장에 한파가 덮친 가운데 이뤄진 쾌거로 평가된다. 특히 기술이전 대상이 노바티스인 만큼 향후 개발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CKD-510은 종근당이 직접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선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계약은 역대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 물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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