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가 고금리에 따른 벤처 투자 시장 위축에도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겟차는 최근 35억 원 규모의 신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 약 8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한 후 약 2년 만의 신규 자금 조달이다.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곳까지 확정되면 전체 조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규 투자에는 기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의 주도 아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금을 댔다.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 유치 때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VC)들은 겟차의 탄탄한 시장 지위와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겟차 애플리케이션 내 다양한 고객 편의 기능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사용자 수가 늘고 있고 이를 통한 차량 구매 사례가 늘면서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겟차 투자에 참여한 한 VC 관계자는 “겟차는 국내 신차 구매 플랫폼 시장에서는 1등 사업자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온라인 및 비대면 차량 구매 시장의 확대는 자명한 상황에서 겟차가 선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겟차는 리스와 렌트를 통한 차량 거래, 중고차 시장 거래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차량 구매 관련 카드 금융, 할부 금융, 리스 및 장기 렌트 등 오토 핀테크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겟차는 국내 대표 신차 구매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직접 차량의 제원부터 가격을 비교하고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용자들이 겟차 앱을 통해 산출한 누적 견적 건수는 1130만 건 이상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의 정유철 대표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있으며 컴퍼니케이와 한투파·더웰스 외에도 SK에너지·신한벤처투자·카카오벤처스 등이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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