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이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과 제약 사업 부문의 판매 확대로 실적을 방어했다.
SK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6%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14억 원으로 34.4% 증가했다.
종속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39억 원, 매출은 298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1.3% 늘고 매출은 3.5% 줄었다.
사업별로는 그린케미칼의 3분기 매출은 1990억 원, 영업이익은 1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6%, 43.5% 감소한 수준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정기보수 공사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다만 치열해지는 저가 석유화학 제품과의 경쟁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선방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 제약 사업의 3분기 매출은 978억 원, 영업이익은 115억 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13.3%, 127.2% 증가했다. 기존 제품인 천연물 골관절염 치료제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4분기에도 고유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부가제품 중심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제약 사업의 안정적 판매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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