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사진) 중장을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지휘·책임 라인의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소장(2성 장군)직을 유지한 채 사단장에서 물러나 정책 연수를 떠난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진급한 황 중장은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신인 기무사령부에서부터 방첩사령부에 이르는 기간 중 해당 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게 된 것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황 중장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합참 작전본부장 자리로는 강호필 육군 1군단장이 이동한다.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이번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부 직할 기관인 국방대 총장을 맡는다.
신임 해병대 1사단장에는 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인 주일석 소장이, 해병대 2사단장에는 정종범 현 해병대 부사령관이 취임한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자리는 현 해병대 2사단장 조영수 소장이 맡는다. 육군에서는 곽종근·이진우·여인형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들은 각각 특수전사령관·수도방위사령관·국군방첩사령관직을 맡는다.
주성운·박후성·박정택 소장도 중장으로 진급해 일선 군단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해군에서는 강동길 소장이 해군참모차장에, 최성혁 소장이 해군작전사령관 자리에 임명됐다. 공군에서는 김형수·진영승·손석락 소장이 각각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으로 임명됐다. 이 밖에 육군 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 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 준장 권영민 등 5명이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들 신임 소장은 각각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의 주요 직위를 맡는다. 준장 진급자는 육군 대령 기호택 등 52명, 해군 대령 김대우 등 10명, 해병대 대령 김헌 등 3명, 공군 대령 강근신 등 14명을 포함한 총 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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