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생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7%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77억 원으로 28.3% 증가하며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8% 늘었고 영업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동박 판매량의 견조한 증가와 가동률 회복에 따른 단위당 제조원가 개선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실적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의 안정적 수요 확보와 고객사 다변화로 4분기 가동률 증가 및 판매량 확대가 예상되며, 고정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3분기 대비 수익성은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하이엔드 동박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동박 생산 규모는 올 3분기 6만 톤에서 2024년말 8만톤, 2028년 24만 톤으로 늘려간다. 이중 하이엔드 동박 비중은 5%에서 중장기 75%로 잡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이 하이엔드 동박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2025년 정도면 본격적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쪽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동박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설을 위한 자금은 3조 4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 중 차입을 통해서는 약 1조 4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스페인 공장 증설은 기획보한 자금으로 진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기공급 계약도 늘린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60% 수준으로 중장기적으로는 9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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