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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로봇부터 초거대AI 학습까지…네이버 첨단 기술 집약체 ‘각 세종’

11월 정식 운영 시작…최대 60만 유닛 서버 운영

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집약

10년간 무중단·무재해·무사고 운영 노하우 이식

세종 집현동 부용산 인근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사진제공=네이버




세종 집현동 부용산 인근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축구장 41배에 달하는 29만 4000㎡ 부지에 지어진 ‘각 세종’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 사진제공=네이버


‘각 세종’의 IT 창고에서는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가 자율 운송 로봇 ‘가로’에 서버를 싣고 있었다.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수행하는 세로는 2mm 단위로 서버를 정확하게 집어 안전하게 적재하며 3m 높이까지 쌓을 수 있다. 가로는 최대 400kg까지 물건을 적재해 2m/s로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간다. 데이터센터에 로봇을 도입한 사례는 국내에서 네이버의 ‘각 세종’이 최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자율 운송 로봇 ‘가로’. 사진제공=네이버


이달 6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각 세종’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기술 역량이 총결집됐다. ‘세로’는 2mm 단위로 서버를 정확하게 피킹해서 안전하게 적대하며, 3m 높이까지 쌓을 수 있다. ‘가로’는 최대 주행 속도 2m/s로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며 서버를 옮긴다. 사람이 물건을 운반하면 800m 가량을 이동해 적게는 80kg에서 많게는 400kg까지 서버를 운반해야 하는데 가로가 이를 대신한다.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가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알트비는 네이버랩스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로 작동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AI-Robot-Cloud)’과 '암(ARM·Adaptive Robot Management)'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업무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고사양의 서버를 관리해야 함은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미래의 10년을 먼저 생각하고 대비한 것” 이라며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한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왕 네이버랩스 테크리더는 “데이터센터 내에서80~400kg의 서버를 운반하는 업무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며 “로봇이 서버 설치 소요되는 시간을 20-30%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 세종’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각 세종’의 서버 인프라도 국내 단일 기업의 데이터 센터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다. 현재는 10만 유닛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60만 유닛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 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실. 엔비디아의 GPU A100이 탑재된 서버도 작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초거대 AI처럼 높은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인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뒷받침하는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서버실에는 최근 품귀 현상이 일어나며 몸값이 억단위를 넘어선 엔비디아의 GPU A100이 탑재된 서버도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네이버는 슈퍼컴퓨터를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했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고의 대용량의 슈퍼 컴퓨터는 각 세종에서 운영되고 있다.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는 이곳에서 서비스되는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각 세종이 아시아에서는 최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인근 국가의 기업간 거래(B2B)·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각 세종’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통념을 깨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NAVER(035420) Air Membrane Unit) 3세대’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서버실을 냉각한다. 또 서버실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제설 시스템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네이버는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에서 리드 v4 플래티넘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리드v3 플래티넘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상위 등급을 받겠다는 것이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센터장이 ‘각 세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각 세종’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진을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 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센터장은 “예측 범위에서 가능한 각종 재난 시 산사태, 침수, 화재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통해서 재난·재해 영향이 확산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관제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각 세종’을 제2사옥 ‘1784’처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집약한 미래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784가 스마트 오피스로서 전시장 역할을 했다면 미래 산업현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개소식 전에 ‘각 세종’을 돌아보고 흐뭇해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 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네이버의 클라우드·AI 사업은 '각 세종’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국가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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