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스마트체인(BSC)을 악용한 사기 피해가 올해 3분기에 들어 75% 감소한 한편, 러그풀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보안업체 해시딧에 따르면 BSC를 통한 사기 피해액이 올해 2분기 5540만 달러(약725억 7400만 원)에서 3분기 1360만 달러(약 178억 1600만 원)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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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딧은 사기 피해가 줄어든 이유로 가상자산 커뮤니티 전반의 대처 능력 강화를 꼽았다. △커뮤니티 전반의 인식 개선 △악성 웹 사이트와 공격을 식별하는 보안 제품의 개발 △이용자의 범죄 조기 식별 △커뮤니티 내 다른 이용자들과의 정보 공유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3분기 BSC 사기 피해액의 67%를 러그풀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그풀은 선금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빼돌려 잠적하는 수법이다. 러그풀 외에는 스마트 계약의 설계상 헛점을 악용한 준비금·가격 조작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러그풀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로 BSC에 대한 인식을 지목했다. BSC는 이더리움(ETH) 블록체인보다 저렴하고 보안이 낮다는 인식이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 보안 업체의 연구원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BSC의 수수료는 ETH보다 훨씬 낮지만 네트워크 안정성과 속도는 유사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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