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동인기연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전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4.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기업공개(IPO) 일반 종목 중 청약 미달을 기록한 티이엠씨(0.81:1) 다음으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22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1만 8481건이다. 총 공모액은 441억 원, 기준 시가총액은 1830억 원이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9.9주로 집계됐다.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 이상 주문한 투자자는 기본 9주를 받고 약 90%의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 동인기연은 14일 납입을 거쳐 21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동인기연이 일반 청약에서 참패 수준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일 주가 흐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청약 경쟁률 4.8 대 1을 기록했던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405920)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2만 원) 대비 12.5% 떨어진 1만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청약 경쟁률 4.6 대 1의 넥스틸(092790)도 코스피 상장일 공모가(1만 1150원) 대비 7% 하락한 1만 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인기연은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때도 2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범위(3만 3000~3만 7000원) 최하단보다 낮은 3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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