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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이기고도 무기력…또 수세 몰린 이재명號

혁신·민생이슈 與에 끌려다니고

대정부 강경책 펴다 타이밍 놓쳐

친명 중심 총선채비에 비명 반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의 기세를 좀처럼 살리지 못한 채 다시 수세에 몰리고 있다. 혁신·민생 이슈에서는 정부 여당에 선점 당해 무기력하게 끌려다니고 있고 계파 간 내홍 문제는 보선 승리 후 잠시 진정되는 듯하다가 최근 총선 조직을 꾸리는 과정에서 다시 불거졌다. 친명계가 주도하는 당 지도부가 협치보다는 대정부 강경 모드를 펴다가 민심을 얻기 위한 민생 정책에서도, 비명계 포용을 위한 내부 탕평에서도 절호의 타이밍을 놓쳐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보선에서 확인한 ‘정권 심판론’을 반영해 노란봉투법을 강행 통과시키고 검사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여론의 주목도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예산 국회를 맞이해 연구개발(R&D) 및 민생 예산 회복 기치를 내걸었지만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 및 공매도 폐지 이슈에 연이어 묻힌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이대로 정부 여당에 끌려가는 모습만 보이면 안 된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내년도 총선을 사실상 이재명 체제로 준비하기로 하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쟁 상대인 여당에서는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주류에 대한 포용과 주류를 향한 희생을 추진하는 혁신안이 발표돼 일부 수용됐는데 민주당은 자기 변화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는 혁신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본인의 고향인 경북 안동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도부는 ‘안정적인 총선 지휘’를 이유로 사실상 무대응하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표 험지 출마론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되거나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민주당이 당 안팎에서 개혁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이에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만들며 단체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당의 분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당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 대표는 직접 의원들을 설득하고 비명계 의원들도 자제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최대 혁신은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달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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