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을 취득한 후 3개월 만에 페루와 브라질 리튬 광산에 투자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X는 리튬의 광산 개발 및 정광(리튬을 제련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 트레이딩을 위해 페루,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STX는 2000만 톤의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페루 리튬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연간 30만 톤 이상인 브라질 리튬 정광의 운송 및 판매 권한도 확보했다.
STX는 이번에 확보한 브라질 리튬 정광을 국내 2차전지 업체에 공급하는 계약 역시 추진 중이다. 정광 샘플의 성분 테스트 이후 국내 또는 제3국에서 1차 가공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STX는 리튬의 제련과 정련을 위해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와 공장 설립도 협의했다. 리튬 정광의 채굴, 제련, 정련, 운송, 판매에 걸친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같이 확보한 핵심 광물들을 이달 말 론칭 예정인 원자재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 즉시 판매 가능한 상품군을 미리 확보해 론칭과 동시에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STX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STX는 6대 핵심광물 중 주요 자원인 니켈, 코발트, 흑연에 이어 리튬까지 안정적인 소싱 파워를 갖게 됐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인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의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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