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3분기에 약 2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1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추세를 전환한 것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7~9월)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4조 4700억 원, 영업이익 1조 9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의 영업흑자 규모는 증권가 전망치인 1조 5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한전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6조 45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조 8342억 원)보다 70.4% 쪼그라들었다. 이는 전기판매수익 등 매출이 13조 9214억 원 증가한 데다 연료비 하향 덕에 영업비용이 1조 4594억 원 감소한 영향이다.
한전은 “2022년 4월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5차례에 걸친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전은 지난주 기존의 25조 7000억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안에 더해 본사 조직 20% 축소, 희망퇴직 추진, 1조 원 규모의 추가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긴 ‘특단의 자구 대책’을 또다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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