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에 비트코인(BTC) 관련 펀드의 BTC 보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투자 자문 회사 바이트리를 인용, 지난주 토큰 보유량은 86만 3434개로 증가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현물 ETF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수 주 동안 가상자산 펀드 전반에 걸쳐 대규모 유입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BTC 펀드로 7억 6700만 달러(약 1조 158억 원)의 순유입이 이뤄졌다. 2021년 강세장 이후 최대 규모다. BTC의 경우 약 2만 2100개가 추가됐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까지 가상자산 펀드로의 유입이 10억 달러(약 1조 3244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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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노리고 BTC를 매수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물 ETF 승인이 결정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호건 CIO를 비롯한 금융 자문가들은 ETF가 2025년 이후 상장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BTC는 지난주 18개월 최고가인 3만 7960달러(약 5027만 428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대비 39%, 연초 대비 125% 상승한 가격이다. 13일 오후 1시 35분 기준으로 BTC는 3만6965.4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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