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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플러스 전환…11월 수출 3.2%↑

1~10일 182.3억弗…두달째 상승

반도체 선전…對中 수출도 0.1% 감소 그쳐

원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반도체 수출이 이달 16개월 만에 1년 전 대비 1.3%(10일 기준) 늘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11월 수출도 3.2%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82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다.
수입도 1.2%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액이 3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어난 게 직격탄이었다. 그 결과 이달 무역수지는 17억 4100만 달러 적자였다.

이달 무역수지 결과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반도체 수출이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수출은 27억 9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간신히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대로면 월간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0일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 증가는 지난해 9월(7.9%) 이후 처음이다.

올해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반도체 경기가 조금씩 풀리는 모양새다. 수출뿐 아니라 생산과 재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8월 13.5%(전월 대비)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는 12.9% 늘었다. 이에 9월 반도체 재고율(재고/출하)은 전월보다 10.4% 하락한 113.9%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대중국 수출액은 38억 9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다. 지난해 6월 -0.8%로 하락 반전한 대중국 수출은 올 10월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는데 이번 달에 이런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3월 -33%를 기록했던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9월 -17.6%, 10월 -9.5%로 빠르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승용차 수출도 37.2%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23.0%), 베트남(7.6%), 일본(26.9%)으로의 수출도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유제품(-9.2%), 철강 제품(-5.7%), 선박(-67.1%) 등은 감소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5.0% 줄었다.

관건은 수출 증가세를 언제까지 이어가느냐다. 수출입은행은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650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도 내년 초까지는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안정적인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초반까지도 어느 정도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문제였다. 이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총 199억 7700만 달러였다. 원유(39.5%), 석유제품(36.8%), 무선통신기기(82.1%)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도체(-3.7%), 가스(-4.7%), 승용차(-34.5%), 석탄(-28.5%)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1.4%), EU(1.1%), 사우디아라비아(38.3%) 등은 늘고 중국(-2.9%), 일본(-11.8%), 베트남(-6.7%)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17억 4100만 달러 적자였는데 지난달 같은 기간(53억 91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가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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