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11만 임직원이 이달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를 통해 봉사와 기부, 헌혈 활동에 동참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하반기 나눔위크 활동을 결산하는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한 삼성 임직원들과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 가족,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동안 각 사업장 인근 대면 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삼성 전 관계사 23곳의 참여 인원은 10만 7000명에 달한다.
대면 봉사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팀이나 소속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백 명 단위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에서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 봉사 등을 실시했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들도 봉사 활동에 동참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경기도 성남시 사회복지 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대상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쿠키 굽는 업무를 도왔다.
사원증을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나눔키오스크 활동도 발전했다.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가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의 나눔키오스크 기부 총액은 2억 원에 달한다. 평상시 같은 기간 평균 모금액(8600만 원)의 2배를 넘는다.
삼성은 나눔위크 기간 중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 버스 69대도 운영했다. 4000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헌혈 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헌혈 버스 8대를 전달했고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나눔위크에 이어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도 시작한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기부된다.
박 사장은 “작은 나눔이라도 많은 사람이 꾸준히 할 때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일상의 나눔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e122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