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돌파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에이피알은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219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8% 성장한 21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로써 4개 분기 연속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은 3781억 원으로 37.%, 영업이익은 698억 원으로 277.6% 급증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부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에이피알의 주요 제품인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매출이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 지난해 약 60만 대 판매된 에이지알은 올해는 3분기 만에 75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역시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여러 제품이 선전하며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 바이오 등 다른 뷰티 브랜드와 함께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호조도 이어졌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적인 해외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52.5% 성장한 561억 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해외 매출 1387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 1437억 원을 95% 이상 따라잡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2%, 540.9% 대폭 증가했다. 올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글로벌 셀러브리티 헤일리 비버의 제품 사용 인증 등으로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 상승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올 4분기에 예정돼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혼란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들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기업공개 절차가 본격화된 만큼 차질 없이 상장 일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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