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을 가진 이들이 22만 명 늘어났다. 하지만 20·30대 유쥬택자는 12만 명이나 줄었다. 급속도로 오른 금리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20·30대가 버티지 못하고 집을 판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2만 명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보다 1만 7000명 줄었다. 30대는 154만 1000명으로 전년(164만 7000명)보다 10만 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샀던 20·30대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다시 팔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1년 말 1.00%에 불과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3%대까지 치솟았다.
연령별로 50대 주택 소유자가 385만 2000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338만 6000명), 40대(332만 4000명)가 뒤를 이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5인 이상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74.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는 30.9%로 가장 낮았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424만 2000채(86.7%),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219만 채(13.3%)를 차지했다. 공동 소유 비중은 부부 공동 명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2019년 12.5% △2020년 13% △2021년 13.2% 등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무주택자는 68만 7000명으로 2021년(103만 6000명)보다 33.7% 떨어졌다. 반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7만 3000명이며 2건 이상 소유에서 1건 소유로 변경된 사람은 21만 명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 1530만 9000명 중 1채만 소유한 사람은 1303만 5000명이었다.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7만 5000명으로 전년(227만 3000명)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은 14.9%로 전년(15.1%)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15.9%에서 2020년 15.8%로 줄어든 이래 3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 16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억 6800만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0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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