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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눈높이 통했다'…에이에스텍 공모가 2만 8000원 '홈런'

국내 유일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생산

PER 16.05배, 보수적 기업가치 평가

“초대형 글로벌 펀드, 국부펀드 참여”

16~17일 일반 청약, 28일 코스닥 상장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이사와 충남 서천 소재 본사 건물 전경. 사진 제공=에이에스텍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인 에이에스텍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 가격 범위(2만 1000~2만 5000원) 최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파두 사태’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수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한 덕분에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에스텍은 7일부터 5영업일 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2만 8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 최상단보다 12% 높아지면서 총 공모액은 394억 원, 기준 시가총액은 1586억 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69개 기관이 참여해 6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물량 기준 2만 8000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된 비율도 전체 물량의 85.5%나 됐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006800) 관계자는 “초대형 글로벌 펀드들과 국부펀드가 공모규모 3000억 원 이하의 딜에 이례적으로 다수 참여했다”고 전했다.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은 전체 주문량의 약 8.7%다. 앞서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비율이 25.3%였는데, 기관투자가 의무확약 물량 배정을 마치고 나면 실제 유통 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이에스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유기 원료는 무기 원료와 달리 피부에 발랐을 때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원료 시장에서 점유율 94%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에스텍은 2020년 유기 원료 독자 개발 이후 연평균 90%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 지난해 매출 322억 원·영업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 유사기업(피어)에 해외 기업을 무리하게 포함시키지 않고 국내 무기 원료 기업들로만 피어 그룹을 채워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주가수익비율(16.05배)이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에스텍은 오는 16~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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