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기지국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오픈랜 무선장비(O-RU)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오픈랜은 기지국 장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하고 장비 간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 개방형 무선망 기술이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연동해서 쓸 수 있다. KT는 기존 같은 제조사의 장비만 사용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도 서로 연동시킴으로써 오픈랜 생태계를 넓힐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KT는 자사 5G망에서 사용되는 노키아의 오픈랜 무선장비에 국내 제조사 쏠리드와 에프알텍의 오픈랜 무선장비를 동시에 연결했다. 여러 장비 간 인터페이스 연동을 검증하는 상호 호환성 시험, 단말부터 코어까지 단대단 시스템을 구성해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 등을 거쳤다.
KT는 앞서 6월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의 전 세계 실증 행사에 주관사로 참여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 연동에도 성공하는 등 오픈랜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종식 KT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에서 목표했던 O-RU 제조사의 다변화는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의 지향점과 유사하다”며 “개방형 오픈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KT가 보유한 오픈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내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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