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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내정된 조용병 "상생·소통 힘쓸 것"

[회추위 만장일치로 의결]

6년만에 순수 민간출신 회장

27일 사원총회서 최종 확정

횡재세 등 돌파구 마련 숙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내정자




조용병(사진)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권 최대 이익 단체인 전국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16일 은행연합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날 세 번째 회의를 열고 5명의 회장 후보군 가운데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에 낙점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27일 은행연합회 사원총회를 거쳐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공식 확정되면 2017년 김태영 전 회장에 이어 6년 만에 순수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된다. 역대 14명의 회장 가운데 민간 출신은 4명에 불과했다.





조 후보자는 ‘관피아’ 논란에서 한 걸음 벗어나면서도 은행장들이 원하던 ‘관과의 원활한 소통’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주요 은행장들로 구성된 회추위가 조 전 회장 단수 추천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 회장은 “조 후보자는 금융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고금리·고물가로 고객들의 어려움이 누적된 만큼 고통 분담을 위한 상생과 소통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상생 금융’ 압박을 고려해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이어 “리더십이 있는 각 은행장들이 믿음을 준 만큼 함께 깊게 고민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취임 후 조 후보자는 상생 금융 등 은행권에 산적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자 장사 비판을 받는 은행권을 향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종노릇’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금융 당국 주도로 5대 금융지주 중심의 상생 금융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야당에서는 당론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횡재세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은행 업권 내부적으로도 순이자마진(NIM) 하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비이자이익 확대 등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

조 후보자는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 입행 후 인사부장·기획부장·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 승진 후에는 글로벌 사업, 경영 지원, 리테일 영업 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3년 1월부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았고 2015년 신한은행장을 거쳐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이후 한 차례 연임하며 올 3월까지 조직을 이끌다가 3연임을 목전에 두고 용퇴했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12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3년 임기로 2026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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