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전력망을 적기에 건설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 구현과 첨단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라며 “우리가 세계적인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제18회 에너지전략포럼’ 축사에서 “세계 10위의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출력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고속도로가 큰 역할을 했듯 우리가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에너지 혈관인 전력망을 따라 원활히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특히 “태양광·풍력발전이 넘쳐나면서 전력망에도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력을 생산하는 것도 어렵지만 전력을 낭비 없이 수송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짚었다.
해상 그리드가 전력망 확충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영삼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 최고 품질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무탄소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전력망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라며 “더욱이 첨단산업 육성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로 전력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데 반해 전력망 확충은 뒷받침되지 못해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덴마크·호주 등 바다와 인접한 국가들은 대규모 해상 그리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도 해상 그리드를 전력망 확충의 대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