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역으로 전남 무안·함평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입장에 전라남도는 오로지 무안 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지역 발전, 시·도민 편의를 위해 국가계획 대로 동시 통합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17일 기획조정실장 명의의 ‘군 공항 이전 관련 광주시 발표에 대한 전남도 입장’을 발표하고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대화를 강조했다. 특히 공항 이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광주시의 적극적인 무안군민 설득 노력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입장문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국가계획에 일관되게 유지돼온 정책 기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안국제공항은 통합공항으로서의 기능에 걸맞은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민간·군 공항의 통합 이전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고, 더 많은 재원을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이 같은 사항을 광주·전남 지역민이 공감하기에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국제공항 통합’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광주는 57.5%, 전남은 55.1%로 나왔다”며 “전남도는 국가계획과 시·도민의 뜻을 받들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안고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통합 이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남도는 그동안 무안군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이해와 공감을 구하기 위해 언론·대중교통·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문가 강연회, 토론회, 주민간담회 등 대 도민 활동도 펼쳤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찬성 여론이 50.6%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전남도는 “이제 광주시가 무안군과 대화의 문을 열고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누가 봐도 실현가능성이 없는 함평군에 연연하는 것은 시간만 허비하고 소모적 갈등을 일으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광주시가 진정성있는 노력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다. 광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무안군민 설득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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