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콜레라가 확산하면서 수도 하라레가 1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150만 명인 하라레의 이안 마코네 시장은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병이 도시 전체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2월 첫 콜레라 발병이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7000명 넘는 콜레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51명을 포함해 149명이 사망했다.
수도 하라레에서 보고된 콜레라 의심 환자는 2236명으로, 이 중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다.
콜레라는 설사와 종종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된다. 수액 처방 등 조기 대처가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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