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시작되고 연말이 다가오자 동남아시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9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참좋은여행(094850) 등 국내 주요 여행사의 다음 달 해외여행 예약 지역 1위에 동남아가 올랐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동월 대비 120.3%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월 전체 예약 중 동남아 비중은 61.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동남아의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5.2% 증가한 수치다. 아직 다음 달 예약이 한창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 예약 비중은 △베트남 28.3% △일본 22.1% △태국 11% 순서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양상이다. 다음 달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뛰었다. 전체 해외여행 예약 중에서 동남아 지역은 61%에 달했다.
동남아 지역 중에는 베트남이 45%로 가장 많았고 △태국 18% △필리핀 12% △대만 5% △말레이시아 5% 순이다.
참좋은여행의 다음 달 출발 해외여행 상품 예약 인원은 5만3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5385명)보다 17.8% 증가했다.
해외여행 지역으로는 동남아가 2만300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만7000명 △유럽 6000명 △괌·사이판 2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와 함께 일본 여행 예약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일본 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48.8% 늘었다. 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있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378.3%나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도 전체 예약에서 20%가량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으며 참좋은여행도 일본 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남아, 일본 등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10월 말 기준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은 1619만5725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해외로 나간 셈이다. 조만간 코로나19 이전의 여행 수요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약을 하지 못한 해외여행 수요가 있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우리와 달리 따뜻한 날씨의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뉴시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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