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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최희문 투톱 체제로…메리츠, 지주중심경영 구축

화재·증권 대표엔 김중현·장원재


메리츠화재를 이끌던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4년간 메리츠증권 대표를 맡았던 최희문 부회장도 지주회사로 옮겨 그룹 전체 운용 총괄직을 맡게 됐다. 두 부회장을 대신해 메리츠화재는 김중현 메리츠화재 경영지원실장이, 메리츠증권은 장원재 메리츠증권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문장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지주 중심 경영체계 구축 방침’을 발표했다. 지주 중심 통합 경영으로 그룹은 전체 자산(운용)과 부채(자금 조달)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맡은 김 부회장이 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을, 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 부회장이 그룹운용부문장을 각각 맡는다. 김 부회장과 최 부회장이 모두 지주 부문장을 맡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 지휘하며 효율적 통합을 구현할 예정이다.

두 명의 부회장이 지주로 이동하게 되면서 메리츠화재 최고경영자(CEO)에는 김중현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이, 메리츠증권 CEO에는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는 1977년생으로 2015년 메리츠화재에 합류한 뒤 자동차보험팀장·상품전략실장·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경영 및 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장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삼성증권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거쳐 2016년부터 메리츠화재 CRO 겸 위험관리책임자, 메리츠금융지주 CRO, 메리츠증권 세일즈앤드트레이딩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주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면서 안정적 CEO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회사 CEO 등 핵심 경영진에 젊고 유망한 인재를 적극 등용해 차세대 그룹 CEO 후보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실질적 통합으로 지주 중심의 효율적 자본 배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재무적 유연성을 도모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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