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미반도체(042700) 등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이 ETF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종목들의 비중만 83%에 달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ETF 중 그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보유 종목은 △한미반도체(24.6%) △ISC(095340)(16.7%) △리노공업(058470)(11.0%) △대덕전자(353200)(9.3%) △하나마이크론(067310)(8.2%) 등이다. 기초지수는 ‘iSelect AI 반도체 핵심장비’를 추종하며 총 보수는 연 0.39%다.
HBM은 높은 메모리 대역폭 구현을 가능케 해 AI 반도체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AI 반도체 시장은 2026년까지 약 86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향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와 HBM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소재, 부품, 장비의 수요를 창출하는데 한국 반도체 산업은 특히 압도적으로 반도체 장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는 신규 주문 사이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소재, 부품 대비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강력하게 시장을 주도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 반도체와 HBM의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수혜가 기대되는 AI 반도체 특화 장비 기업에 압축적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며 “HBM 관련 핵심 장비주 비중이 83%에 달해 반도체 장비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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