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국과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영국국제투자공사(BII) 간 협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영연방·개발부 장관과 '한·영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와 영국이 올 5월 서명한 '한·영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 의향서'의 후속조치로,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양국은 파트너십을 계기로 디지털, 기후·환경, 보건, 여성, 민간협력·개발금융 등 5개 공통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협력은 국제개발 파트너십(필라1), 개발 경험 공유 및 역량 강화(필라2), 다자 체제 내 협력(필라3)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정부는 유상원조 부문 EDCF와 BII 간 협력 사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EDCF와 BII 간 협력 사업을 늘리면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증액에 맞춰 사업 발굴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EDCF·BII 간 협력은) 원조를 넘어 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개발금융 수단으로 진화하려는 EDCF의 장기 비전 달성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원조 부문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ODA 사업 발굴 과정에서 영국과의 공동 사업 추진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개발협력 분야 인적 교류 및 정보 공유를 확대해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한·영 관계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개도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지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선진 공여국과 최초로 유·무상 포괄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립해 국제 개발협력 활동의 효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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