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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가격인상 늘자…정부 '유형 파악' 착수

물가관계차관회의서 슈링크플레이션 대응방안 논의

대상품목·정보제공 방식 등 개선방안 구체화 하기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안착 노력… 30일 정식 출범

김병환(오른쪽 두 번째) 기획재정부 차관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재부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를 이달 말까지 받아 유형화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의 의견을 받아 대상 품목과 정보 제공 방식 등의 개선 방안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가격 인상을 의미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차관은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관계 부처, 소비자원, 소비자단체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다”며 “향후 공정위를 중심으로 11월 말까지 소비자원 실태 조사 및 홈페이지 신고센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슈링크플레이션 유형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30일 정식 출범 예정인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성공적인 안착과 국회에 계류 중인 농산물온라인도매거래법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석유류 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온 하강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은 불안 요인이 있으나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주 현장 점검 등에서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된 상추와 애호박·오이를 할인 지원 품목으로 신규 지정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천일염의 비축 물량 판매 추이를 고려해 점포당 일일 판매 한도(100개)를 완화하고 다음 달부터는 5㎏ 단위 소포장 제품도 추가 방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물가 개선 조짐이 확산할 수 있도록 품목별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현장·업계의 애로 요인들을 신속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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