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내년부터 '신생아 특례 주택 구입·전세 대출(신생아 특례 대출)' 시행으로 기존 대출의 연체율 상승 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은행주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24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부터 있을 신생아 특례 대출 공급이 은행 자산건전성 제고로 이어질 점에 주목한다"며 "해당 대출 공급은 가계 주거 안정과 주택시장 연착륙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두산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가계 기타대출과 소호대출의 연체율 상승폭이 크게 둔화할 전망"이라며 "은행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각 은행주에 대한 목표가는 KB금융(105560) 7만 1000원, 신한지주(055550) 4만 8000원, 하나금융지주(086790) 5만 50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 1만 6000원이다. 각각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내년 은행 업종 투자 포인트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와 자산건전성 우려 완화인데, 특례 대출 공급 정책은 건전성 관련 불확실성 축소로 직결된다"며 "특히 KB증권이 차별화된 자본비율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포인트가 더 가시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생아 특례대출은 구입자금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로 구분된다. 기존 디딤돌대출, 버팀목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대비 조건이 완화됐고, 규모도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예상 소요액은 약 26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데, 정부 예산으로 약 25조 4000억 원에 대한 이차보전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을 지키면서도 대출 성장과 자산건전성 제고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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