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AI반도체 핵심공정’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3일만에 개인 순매수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8억원이다. 해당 기간 국내 반도체 투자 ETF들의 개인 순매수 중 가장 큰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이 이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건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한미반도체(042700)(16.8%), 이수페타시스(007660)(8.8%), 이오테크닉스(039030)(8.5%), 하나마이크론(067310)(6.4%) 등이 있다. 모바일과 PC 등 시장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외하고 HBM 및 AI반도체 관련 핵심 기업들만 담았다. 극자외선노광(EUV)를 비롯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미세화 공정 핵심 기업들도 편입했다.
HBM이란 한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역폭을 크게 증가시킨 반도체로 고도의 패키징 핵심공정 기술이 제조 시 필요하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기업은 AI 반도체 성장과 함께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향후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AI로부터 비롯될 것” 이라며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HBM의 성장세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AI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확대에 필요한 핵심 기업들도 편입해 AI반도체 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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